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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ary 2021. 3. 14. 23:00

    01. 잘가!

    나를 입원까지 시켰던(ㅋㅋ) 모델을 결국 엎고 날리기로 결정했다!

    상당히 오랫동안 작업한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래도 과거에 얽매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뒷전으로 두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기 때문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모델 작업을 마무리하는 겸 모델 작업 과정을 회고해서 앞으로 무엇을 더 보충해야할지 고민하는 밑거름으로 삼아야지.

     

    02. 탐독기

    요새는 책 생각을 할 때가 가장 즐겁다.

    ('책을 읽을 때'가 아닌, 좀 더 큰 범위를 가리키는 표현을 선택한 이유는 책을 읽는 행위뿐만 아니라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서로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기 전 이미 꽉 차있는 장바구니를 모른 체하며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는 것에서 느끼는 만족감도 같이 포함하고 싶었기 때문.)

    출근길에 읽던 책의 뒤가 궁금해 퇴근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달마다 정해둔 도서구매 예산을 초과해서 책을 주문하기도 하고, 좀처럼 모임을 주최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사내에서 독서모임 비슷한 무언가의 수요조사를 받아보기도 할 정도로, 책을 읽고 또 책에 관해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생기는 중이다.

    갑자기 이렇게 책에 관해 생각하는 것이 즐거워진 것의 원인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하고있는 독서모임의 효과일 수도 있고, 단순히 최근 읽은 책들이 만족도가 높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이 '탐독기'의 발단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책을 읽고 있을 때의 평온함이 꽤나 삶의 질을 올려주는 듯해 이 마음이 나와 함께 할 동안은 충분히 즐겨두고 싶다.


    03. 내가 할 수 있는 일

    요즘 비록 나 혼자일지라도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 중이다.

    일단 첫 걸음으로는 내가 만드는 쓰레기를 줄여보자 싶어 일상에서 일회용품을 최대한 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집에서 먹기 위해 가게에서 포장을 할 때는 집에서 꼭 용기를 챙겨가고 있는데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보게된 유튜브 채널 '쓰레기왕국'의 '일회용품 없이 배달음식 먹방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또 한가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채식주의.

    나의 지금까지의 식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고기를 완전히 끊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굉장히 큰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저번 주말에 집에서 가지밥과 두부강정을 요리해 먹어보고 이 정도 만족감과 포만감이라면 굳이 식탁에 고기가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가능성을 보았다.

    회사 근처에서 식사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먹기 때문에 아무래도 메뉴 선택권이 많지 않을테지만 적어도 집에서 식사할 때만큼은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몇 끼라도 고기를 소비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곳저곳에서 비건 레시피를 찾아보고 있다.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비-비건(non-vegan) 레시피를 비건화하는 경우에 보통 고기를 버섯으로 대체하는데 나는 버섯을 먹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레시피 선택지가 반토막이 나버린다는 것.

    내가 입맛을 고대로 물려받은 아빠가 50이 넘어서도 아직 버섯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내가 버섯을 먹게될 확률은 극히 적을테니 비-버섯 비건 레시피를 내가 잘 찾아나서는 수 밖에.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지 어쩌겠나.

    그나마 나에겐 그 우물을 파는 과정도 꽤나 즐거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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